▲ 40대 음주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기 전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술에 취한 모습으로 운전대를 잡은 40대 남성을 시흥시 도시정보통합센터 직원이 폐쇄회로(CC)TV로 포착, 신고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19일 오전 12시20분쯤 "비틀거리는 사람이 차를 타고 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시흥 도시정보통합센터 직원 이모씨는 CCTV를 보다가 시흥시 정왕신길로 앞 노상에서 비틀거리며 차량에 승차하는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신고 이후에도 CCTV를 통해 A씨 차량을 쫓았고, 경찰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했다.

A씨는 경찰 정차 명령에 불응한 채 도주하다가 아파트 단지로 진입했는데 더 이상 차를 몰고 갈 수 없자 차량에서 내린 뒤 도망쳤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시흥경찰서는 음주운전자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직원 이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씨는 "큰 사고 없이 검거돼 다행"이라며 "시민분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제센터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청은 시민이 범인 검거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 공유하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관·경 협력치안제도인 시민안전모델을 고도화하고 공동체 치안 활동에 시민 실천사례를 공유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치안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