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7곳, 경기도 거주 26명
무상교육에 원정 입학 이어져
“타지 입학 막아 달라” 민원 봇물
교육청 “과밀 문제 해소 계획”
▲ 유치원 관련 사진(위 사진는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유치원 과밀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인근 경기 김포시 아이들까지 검단지역에 몰리자 이 지역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내 공립유치원 7곳에 다니는 만 3~5세 원아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아이는 올 1월 기준 모두 26명으로 집계됐다.

원아들의 등·하원 동선을 고려할 때 대부분 김포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김포와 가장 가까운 서구 아라동 인천아라꿈유치원이 9명으로 경기 출신 원아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그다음은 ▲서로꿈유치원 6명 ▲인천해든초 병설유치원 5명 ▲인천한별초 병설유치원 5명 ▲인천아람초 병설유치원 1명 등 순이었다.

시교육청이 검단신도시 유치원 원아의 거주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검단 유치원 과밀 문제가 심각하다. 다른 지역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막아 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유아교육법상 유치원 과정은 의무 교육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기지역에 사는 아이가 거주지를 벗어나 검단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인천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만 5세를 대상으로 무상 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타 지역 아이들의 원정 입학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검단신도시 유치원들의 과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치원 취학 권역 중 7권역에 속한 검단신도시 유치원 6곳의 정원 충족률은 작년 4월 기준 모두 100%였다. 이는 정원이 꽉 차 더는 원아를 받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7권역에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 원도심 유치원도 포함돼 있다 보니 정작 전체 정원 충족률은 76.7%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탓에 시교육청이 전체 30개 권역을 대상으로 유치원 신설을 검토할 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유치원에 다니는 경기도 원아 수가 검단 아이들의 유치원 입학을 막을 만큼 유의미하진 않다”면서도 “내년에 가칭 검단7유치원이 개원하며, 앞으로 유치원을 증설해 과밀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