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경인방송 여론조사-화성시 을]

민주 '내리 3선' 초강세 지역
지역보다 중앙 이슈에 '표심'
민주 지지자 비례 '조국' 선택
무당층 지지율은 李 압도적

4·10 화성시을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제3 지대 정당 돌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섰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민주당·국민의힘·녹색정의당 지지자와 무당층 중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뽑겠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18일 인천일보·경인방송 공동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 공영운 예비후보는 46.2%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한정민 예비후보는 20.1%로 조사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는 23.1%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은 지역 연고가 없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가 20%대 이상의 지지를 받은 점을 보면 지역공약보다는 '중앙이슈'에 민심이 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성시을 선거구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현 정권 심판을 선택한 점도 주목된다.

화성시을은 여야 정쟁에 실증을 느낀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한 제3 지대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개혁신당 지지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 9.7%, 16%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택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2.3%뿐이었다.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를 선택한 민주당 지지자는 0%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무당층에서도 22.8% 지지를 얻었다. 공영운·한정민 후보보다 11.9%p, 16.9%p 각각 높았다.

비례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보다 조국혁신당 지지세가 더 높다는 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0.5%, 국민의미래 20.5%였다. 개혁신당은 10%였다. 반면에 조국혁신당 34.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 50.8%가 조국혁신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41.3%만이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한다고 했다. 민주당원들은 민주당보다는 조국혁신당을 택했다.

 

▲화성시을 선거구는?

화성을은 그동안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하는 등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항상 민주당 후보가 25∼30%p 차로 상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화성을 포함된 각 동은 민주당 후보가 7∼15%p 더 많이 득표했다.

최근 민주당 3선 이원욱 국회의원이 탈당해 개혁신당에 입당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또 제8대 지방선거 화성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구혁모 전 시의원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화성시 분구로 화성을은 동탄4∼9동으로 재편됐다.

현재 화성을은 20∼30대가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젊은 지역구로 평가받는다. 18∼39살은 모두 8만6132명 있다. 18세 이상 인구는 20만6027명이다. 2030 비율이 무려 41.8%나 된다. 한국갤럽이 2월27∼29일 최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기·인천지역 무당층 비율은 20대가 40%, 30대 24%로 나타났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5~16일 화성시 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03명이다. 응답률 6.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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