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합창단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

28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연주
김선아 지휘·평론가 나성인 해설로 꾸며
슈베르트 세레나데 등 합창음악 선보여
▲ 부천시립합창단 제171회 정기연주회-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 포스터. /사진제공=부천시립합창단

봄이 태동하는 3월, 부천시립합창단이 신춘음악회를 연다.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신춘음악회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연가로 가득 채워 관객을 맞이한다.

김선아 상임지휘자. /사진제공=부천시립합창단
▲ 김선아 상임지휘자. /사진제공=부천시립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목동 소녀', '봄에게 부쳐', '송어' 등 사랑을 노래하는 감미로운 가곡과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합창음악으로 선보인다. '시인의 사랑'은 독일 시인 하이네의 작품을 읽고 슈만이 음악을 붙여 완성한 가곡집이다. 아내인 클라라와 절절한 사랑을 했던 슈만이 가슴으로 쓴 이 작품은 사랑의 시작(제1곡~6곡)과 실연의 아픔(제7곡~14곡), 청춘의 허망함(제15곡~16곡)을 모두 다루고 있다.

아름답고 비극적인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아 이맘때면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지만 이번 신춘음악회는 음악평론가 나성인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나성인 음악평론가. /사진제공=부천시립합창단
▲ 나성인 음악평론가. /사진제공=부천시립합창단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작가, 독일 가곡 문학 코치로 활동 중인 나성인은 앙상블 무지카미아 프로그램 디렉터, 뮤지토리 예술감독, 음악저널 공연예술부 기획 감독을 역임했다.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풍월당, 2019)등의 저서를 다수 집필했다. 현재 클래식 음악 전문 출판사 풍월당 이사와 종합 예술 무크지 '풍월한담'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나성인이 직접 가사 번역도 맡아, 원어와 그 뜻을 동시에 헤아릴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껏 알고 있던 '시인의 사랑'을 다시 마주칠 기회다.

▲ 부천시립합창단 단체사진
▲ 부천시립합창단 단체사진

부천시립합창단 제171회 정기연주회 - 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