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4·10 총선에서 민주세력 총단결을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18일 민주당 중앙당과 진보당 중앙당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4·10총선에 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결정했다.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양당 후보 합의에 따라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했으며, 전국 14개 지역에서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대부분 현역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를 성공했다. 득표율 등 여론조사의 구체적 결과는 양 당 합의로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 화성갑 야권 단일화 후보로는 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확정됐다.

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시작부터 원팀을 전제로 한 경선이었기에 승자와 패자가 중요하지 않다. 남은 것은 4월 10일 본선에서의 승리”라며 “송옥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윤후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는 본선 경쟁력을 높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고, 대한민국을 상식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이 후보는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결과 제가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면서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꿈은 진보당 김현경 후보와 제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경기 광주갑에는 민주당 소병훈 후보로 야권후보를 단일화했다. 진보당 신승룡 후보는 소병훈 후보 캠프에서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소병훈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경계와 당리당략을 넘어서 총단결 해야한다”며 “시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시민이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4월 10일을 함께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기표 후보와 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당이 무공천 결정을 내린 부천시마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진보당 이종문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정치개혁과 민생개혁을 위해 김기표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들은 ‘22대 총선 야권후보 단일화 정책협약’도 발표했다.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에 가로막힌 법안 재추진 ▲자산과 소득불평등 해소 ▲돌봄국가책임제 ▲녹색전환과 탄소중립 등 국회 입법과제 협력 등이다.

앞서 인천 남동갑에서는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진보당 용혜량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