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2023년에만 포트홀 3,786건 발생…인천시 군·구 중 최다

연수구, 2020년 161건 → 2023년 420건 증가…최근 4년간 약 160% 폭증

박찬대 국회의원 “포트홀 재발 방지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도로 파임(포트홀)’이 인천시에서 작년 한 해에만 2만864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포트홀 발생 및 처리’ 현황에 인천 전체에 발생한 포트홀 수는

▲2020년 2만512건 ▲2021년 1만9858건 ▲2022년 1만8759건으로 점차 줄어들었지만, ▲2023년은 2만8648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9889건 폭증한 수치다.

2024년 2월말 기준으로 7800건의 포트홀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4만여 건의 포트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10개 군·구 별 2023년 기준 포트홀 발생 현황은 ▲강화군 550건 ▲옹진군 6건 ▲중구 220건 ▲동구 190건 ▲미추홀구 1476건 ▲연수구 420건 ▲부평구 3095건 ▲계양구 1165건 ▲서구 870건이며,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남동구로 총 3786건이 발생했다.

겨울철 지반 동결 및 해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포트홀’은 아스팔트 표면이 깊게 파이는 현상으로,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인 차가 포트홀 위를 지나면 핸들이 꺾이거나 타이어가 찢어지는 등 운전자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시 도로 순찰을 통한 선제적 조치, 긴급 보수재를 이용한 임시조치, 소파보수 및 도로정비공사를 통한 재발방지 업무 등을 수시·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실은 기온 차가 급격히 변하는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포트홀 발생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눈과 비가 오면 포트홀 보수에 사용된 임시보수재가 벗겨지는 문제가 나타나며, 긴급보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도로 상태는 시민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포트홀과 같은 도로 위 지뢰는 즉각적으로 조치해야 한다”며 “포트홀로 인한 피해는 생각보다 크고 다양한 만큼, 보상 피해를 구체적으로 정립하고, 늘어나는 포트홀 발생 건에 대비해 복구 예산과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포트홀 안전사고를 담당한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각종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시스템을 도입하여 한 명의 공무원이 부담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공격에 대해 담당 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