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드림나래' 18~39세 대상
1인당 연간 최대 5회 무료 대여

매년 이용 증가…만족도도 높아
시, 지원 횟수·대여 업체 확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면접복장 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연수구 소재 '더멋짐'이 대여업체로 추가 지정됐다. /사진=인천테크노파크 제공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면접복장 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연수구 소재 '더멋짐'이 대여업체로 추가 지정됐다. /사진=인천테크노파크 제공

“급하게 잡힌 면접이라 정장을 따로 사기에 부담스러웠는데, 무료로 질 좋은 정장을 대여해주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지난 2018년부터 청년 구직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면접복장 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드림나래는 18~39세 인천시 거주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1인당 연간 최대 5회에 걸쳐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2211건(1674명)을 시작으로 ▲2019년 2100건(1651명) ▲2020년 2292건(1777명) ▲2021년 2600건(1983명) ▲2022년 2709건(2117명) ▲2023년 3700건(2386명) 등 매년 이용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만족도도 높다. 인천TP와 인천시는 매년 연말 드림나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는데, 지난해 700명 이용자의 9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장기간 지속되는 고금리와 고물가 시대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같은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 완화는 물론 원활한 구직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실제 유명 취업 준비 커뮤니티나 인천TP가 운영하는 블로그 등에서는 '급하게 면접 볼일이 생기면 유용하다', '한번 빌려 입을 때마다 큰돈이 나가는 게 부담스러운데 좋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에서도 같은 정책이 있다'는 식의 후기와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다.

연초와 8~9월 등 본격적인 면접시즌이 도래하는 시기에는 조기에 지원이 마감되기도 한다. 이에 시는 올해 지원횟수를 4700회를 늘렸다. 예산 역시 지난해보다 1억800만원가량 증액된 3억9300만원 규모다.

정장 대여업체도 올해 ▲더멋짐(연수역 인근) 1개소가 더해져 총 5곳이다. 기존 대여 업체는 ▲클래시테일러샵(부평시장역 인근) ▲신화마젤(가정역 인근) ▲바이각 수트렌탈센터(제물포역 인근) ▲벨사르토 로우(예술회관역 인근)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청년포털을 통해 면접용 정장을 2박3일간 대여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면접 이미지 컨설팅도 부평, 남동, 서구 등 지정업체에서 운영 중”이라며 “되도록 구별로 한곳씩 업체를 둬 청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대여를 진행할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