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오전 11시 팔달구 포포인츠바이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경기아트센터 신임예술감독 취임 기자간담회’ 모습.

경기아트센터가 산하 3개 예술단의 올해 주요 공연 계획을 발표하고, 신임 예술감독 3인과 함께 ‘관객 친화적 공연’을 통해 도민에게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서춘기 사장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팔달구 포포인츠바이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경기아트센터 신임예술감독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신임 예술감독들과 함께 여러 예술단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에게 더 다가가 함께하고, 경기도의 문화예술 정책 구현과 경기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해 도민과 예술적 공감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1월 1일 공개 채용 절차에 따라 각 예술단에 새롭게 임명된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함께 했다.

신임 예술감독들은 예술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공연의 질적 성장은 물론, 도민에게 다가가는 다채로운 공연과 ‘쌍방향’으로 소통, 호흡하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은 “공공성과 대중성에 입각한 연극을 만들려 노력하겠다”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을 만들어 많은 관객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월과 3월 계획에 없던 두 차례의 입체낭독극 공연을 통해 극단의 역량을 파악한 김 감독은 오는 5월 현호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단명소녀 투쟁기’를 시작으로, 8월 열린 가족의 개념에 대해 고찰하는 미셸 트랑블레의 ‘매달린 집’,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작품을 현대 한국 사회로 각색한 ‘우리 읍내’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용단 김경숙 감독은 ‘문화 유산을 춤추게 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김 감독은 “경기 천 년 역사는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유산으로 영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무용단의 지난 30년 역사를 기반으로 경기 천 년 역사를 돌아보며 동시대의 언어로 새로운 30년을 이어갈 미래 유산이 될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용단은 오는 4월 19일 천 년 경기의 찬란한 미래를 기원하는 춤의 축제, ‘경기회연’을 시작으로, 우리 춤의 멋스러움과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토요상설공연 ‘문화유산을 춤추다’, 전통 콘텐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찬연’, 시나위오케스트라와 협업해 영릉과 배경을 투영한 시즌 마지막 공연 ‘킹세종’ 등을 선보이며 수준 높은 예술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시나위오케스트라는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용인에 있는 경기국악원을 활용한 쌍방향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진 감독은 “시나위오케스트라는 관현악을 하는 기악팀, 민요팀, 사물놀이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사물놀이는 관객과 쌍방향 소통이 잘 되는 장르”라며 “청중과 객석, 무대가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향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연주자와 청중 모두가 감동하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나위오케스트라는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후 4시’ 공연을 통해 각기 다른 3개의 테마 3월 ‘봄’, 5월 ‘효’, 7월 ‘전통’을 관현악, 민요, 사물놀이, 전통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쉽고 친숙하게 선보일 예정이며, 김 감독의 취임을 기념해 옛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회 ‘노랫가락’을, 국악관현악 음악을 발굴하는 ‘12 작곡가-十二짤가’ 등을 공연한다.

서춘기 사장은 “경기아트센터는 새로운 예술 감독들과 함께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