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261명 설문 참여…비대위 "사직서 일괄 제출 방침 검토 중"
▲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들의 과반수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의과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향후 대응 방침을 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주대 의대 교수 400명중 261명이 투표에 참여해 96.6%에 해당하는 250명의 교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직접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교수는 77.8%에 달했다.

사직서 제출 시기로는 54.7%가 전공의 또는 학생의 피해(면허 정지, 유급 등)가 발생한 시점이 적합하다고 답변했고, 지금 바로 사직서를 작성하자는 의견도 37.2%로 조사됐다.

한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자 비대위는 향후 외래 진료 방식에 대해서도 교수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이에 응답 교수의 75.1%가 야간 당직, 응급실 근무 등으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외래 진료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기존 40명이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144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주대 의대 교수들은 이에 반발하며 비대위를 구성한 상태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