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이르면 8월쯤 결과
의회, 도 선제적인 대응 요구

민주당, 도민 건강한 담론 제안
국민의 힘 “실질 방안 지속 교류”
▲ 지난 13일 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과 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이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한 정담회를 열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도의회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후보지 선정에 앞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민선 8기 경기도 현안인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후보지 조사 결과가 빠르면 오는 8월 나온다.

1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과 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정담회를 열고 '경기국제공항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용역은 도가 국제공항 건설 추진을 풀어갈 핵심이다. 그간 경기국제공항의 입지는 정부가 2017년 2월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한 화성 화옹지구가 거론됐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갈등이 빚어졌고, 정치권에서도 절차의 적절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도는 이재명 전 지사 재임 당시인 민선 7기까지 국제공항 현안을 다루지 않았으나, 김동연 지사가 취임한 이후 직접 검증·중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시민사회, 전문가 등과 함께 공론화 절차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를 토대로 입지를 다시 물색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수차례 공개 의견을 통해 “후보지를 정해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9월 착수한 용역은 경기국제공항의 복수(複數) 후보지를 비롯해 ▲경제적 파급 효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 ▲관광·물류·산업 연계개발 ▲친환경 설계 등을 도출하게 된다. 오는 8월이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날 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여·야 단장은 도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했다.

민주당 정윤경(군포1) 공동단장은 “국제공항건설의 실효성을 위해 경기도민에게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31개 시·군 지역지 홍보를 통한 소통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건강한 담론을 통해 경기도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협치를 통해 더욱 발전된 경기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태길(하남1) 공동단장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도민의 복리향상을 위한 협치의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며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협력해 경기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방안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속 의원들 역시 지역 발전과 도민 관심사 측면에서 다양한 정책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한원찬(수원6) 의원은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과 관련한 범위와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고 향후 정책 방향 설정에 있어서 정확한 추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오석규(의정부4) 의원은 “항공수요 예측 및 전망에 있어 정확한 분석을 통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기국제공항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옥순(비례) 의원도 “경기도의 발전과 신성장동력으로서 실효성 있는 연구결과가 나와야 하며, 소통을 통해 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의정정책추진단은 각 지역 정책과제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기구다.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선정한 중점 정책 681건의 현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 31개 시·군, 도교육청, 공공기관과 폭넓은 소통 및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