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의 보물찾기’와 ‘파우를 찾아서’ 등 두 섹션을 통해 진행

7월 21일까지 무료 운영…어린이 대상 맞춤 전시해설도 운영

4~6월 중 2회에 걸쳐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도 있어
▲ 14일 오후 2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린 ‘쿵짝공원 속 친친’ 전시 전경.

수원시립미술관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반려’의 모습을 탐구하고 유익한 반려 친구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 ‘쿵짝공원 속 친친’을 개최한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반려’를 주제로 가구, 식물, 캐릭터 등을 다채롭게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공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현대미술 작가 ‘깪’과 만화적 상상력을 가구 등 다양한 오브제로 표현하는 이학민 작가의 작품들은 ‘쿵짝공원’이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완성해가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14일 오후 2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린 ‘쿵짝공원 속 친친’ 전시 전경.
▲ 14일 오후 2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린 ‘쿵짝공원 속 친친’ 전시 전경.

나만의 특별한 반려 친구 ‘친친(친한 친구)’을 찾아 떠나는 모험은 ‘아모의 보물찾기’와 ‘파우를 찾아서’ 등 두 섹션을 통해 진행된다.

먼저 첫 번째 섹션인 ‘아모의 보물찾기’는 깪 작가의 반려친구 캐릭터 ‘아모’가 비밀의 씨앗을 품고 보물을 찾아 떠나며 시작한다. 사람 모양에 머리카락을 상징하는 기다란 실을 달고 있는 ‘아모’는 작가의 상상 속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시킨 캐릭터로, ‘아모Ⅱ’(2022), ‘퓨’(2023) 등의 작품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역할을 한다.

다가오는 봄을 표현한 신작 ‘꽃이 핀 언덕’(2024)과 ‘촉수들’(2023)은 벨벳, 인조가죽 등 다양한 원단으로 제작돼 어린이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보며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 14일 오후 2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린 ‘쿵짝공원 속 친친’ 전시 전경.

이어지는 두 번째 섹션 ‘파우를 찾아서’에는 이학민 작가의 호랑이 캐릭터 ‘파우’가 등장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 파우를 찾아 나선다.

‘긴 파우 의자’(2020)를 포함해, 어린시절 보고 듣고 경험했던 다양한 서브 컬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가의 가구 오브제들은 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돼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신작 ‘선 파이어’(2024)와 ‘쌍둥이 썬파이어’(2024) 역시 작가가 어린 시절 자주하던 게임에서 형태를 차용했는데, 전시를 관람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기념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전시 관람이 끝나면 별도의 교육 공간에서 전시 연계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펼쳐나갈 수 있다. 참가자들은 상상 속 친구를 그린 후 직접 인형으로 만드는 ‘상상 속 친구 만나기’ 체험과 나만의 반려 가구를 그려 게시하는 ‘나만의 반려가구 만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 14일 오후 2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린 ‘쿵짝공원 속 친친’ 전시 전경.

여기에 4~6월 중 2회에 걸쳐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보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전시에 참여한 깪 작가는 “올해는 어린 시절 기억을 가지고 작업을 많이 했고, 제 작업을 볼 때 아이들의 반응도 좋아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를 해보고 싶었다”며 “어린 시절 ‘만지지 마시오’라는 문구 때문에 전시 관람에 불편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잘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학민 작가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인 만큼 직접 만져보고 의자 위치도 직접 옮겨가며 즐겁게 관람하고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4일 오후 2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린 ‘쿵짝공원 속 친친’ 전시와 연계한 교육 체험 활동.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1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 30분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해설과 오후 4시 어린이 대상 맞춤 전시해설도 운영된다. 단체 대상 해설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전시와 연계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suma.suwon.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