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가맹점·전통시장·약국 등 알찬 정보
구청 홈페이지 조회수 3배…내용 추가 예정
“주민들에 도움될 콘텐츠 꾸준히 만들 것”

“딱딱하게 느껴지는 행정 정보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어요.”

'계양 온 더 맵'은 상생 가맹점과 전통시장, 공공심야약국 등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행정 정보를 전달하는 온라인 지도 콘텐츠 서비스다.

인천 계양구 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D 가상도시와 효성·작전·계산동 등 23곳 동네 지명의 유래를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도 담겨 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건 2015년 계양구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9년차 공무원인 토지정보과 주소정보팀 이태하(32·사진) 주무관.

그는 평소 주민들이 행정 정보를 편하게 누리지 못하는 환경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이 주무관은 “보통 지자체 홈페이지는 문자 형태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주민들이 도서관이나 공공심야약국 등 자신이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 위치를 파악하려면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다시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을 겪는다”며 “행정을 기반으로 한 지도 정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제공하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행정 정보가 쉽고 재미있게 이용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주무관 예상대로 계양 온 더 맵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개월이 조금 넘었음에도 벌써 구청 홈페이지의 3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많은 주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는 이런 콘텐츠가 없다 보니 신기해하며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당초 계양 온 더 맵은 27종의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최근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 접종 병·의원' 콘텐츠를 추가해 28종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종량제봉투 판매처와 내 집(점포) 앞 제설함, 와이파이 존, 자전거길 콘텐츠를 추가 제작해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여러 기관이 해당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제작에 관한 자문과 도움을 구하는 일도 늘어 그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콘텐츠 제작 의뢰가 들어와 어떤 걸 먼저 만들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온라인 지도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보겠습니다.”

/글·사진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