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KT와 시범경기에 나선 김광현. 사진제공=SSG랜더스

프로야구 경기 시간이 확 줄었다. KBO가 2024 시범경기 19게임을 분석한 결과다.

KBO는 “9일부터 치러지고 있는 시범경기에서 피치 클락 제도를 시범 운영한 결과 19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2023년 시범경기 20경기 2시간 58분과 비교해 23분 단축됐다”고 발표했다.

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줄여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고자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락은 이번 1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5건의 위반(경고)이 나왔다. 19경기 중 총 85건이며 투수 위반이 38건, 타자는 46건이었다.

특히 시범경기 첫날 39건, 2일차 21건, 3일차 16건, 4일차 9건(4경기)의 위반이 발생,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반 사례가 감소하는 등 선수단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O 리그는 선수들의 피치클락 적응을 돕기 위해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투수는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는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아울러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시범 운영 중이므로 위반에 따른 제재는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투수판 이탈(견제 등)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피치 클록은 4년이나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하며 충분한 검토와 테스트를 거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달리 아직 퓨처스리그에서도 시험하지 않은 제도로, 일부 선수나 지도자들은 여전히 심리적인 저항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KBO는 피치클락 시범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BO는 ‘팬 퍼스트’를 실현하고자 2024 시범경기부터 ABS을 정식 운영하고 있다.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통해 지속적인 심판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도입한 ABS는 12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 동안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

다만 아주 드물게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해 투구 추적에 실패한 경우 등이 있었다.

이처럼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 KBO는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요원 교육을 통해 추적 실패시에도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KBO는 ABS 도입으로 선수와 팬들이 판정 이슈 등 다른 요소가 아닌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전년도 대비 경기 시간 비교>

연도

일자

경기수

경기시간

2시간 이상

2시간30분 미만 경기수

2시간30분 이상

3시간 미만

경기수

3시간이상

3시간30분 미만 경기수

3시간30분 이상 경기수

2023

3.16

20

2시간 58분

0

12

7

1

2024

3.12

19

2시간 35분

8

8

3

0

동기간 대비

-

-23

8

-4

-4

-1

<일자별 전체 위반 현황>

구분

투수 위반

포수 위반

타자 위반

3.9(토)

13

1

25

39

3.10(일)

9

0

12

21

3.11(월)

9

0

7

16

3.12(화)

7

0

2

9

38

1

46

85

<2024 KBO 리그 시범경기 피치클락 위반(경고) 현황(4일차)>

팀명

투수 위반

포수 위반

타자 위반

LG

1

0

2

3

SSG

7

0

5

12

KT

5

0

5

10

NC

2

0

10

12

두산

1

0

3

4

KIA

7

0

5

12

롯데

1

0

3

4

삼성

0

1

4

5

한화

4

0

4

8

키움

10

0

5

15

합계

38

1

46

85

경기당 평균(19G)

2.0

0.05

2.4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