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쓰러진 50대 승객이 인천시민과 축구 팬들 도움을 받아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계양구 귤현동에 있는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50대 A씨는 김포공항역에서 계양역으로 향하던 열차에서 쓰러졌다.

상황을 목격한 주변 승객들은 열차가 멈추자 A씨를 승강장으로 옮긴 뒤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축구 팬들은 목에 두르고 있던 응원용 머플러를 풀어 A씨 목 부위를 받치고 기도 확보 등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의 원정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인천유나이티드 팬들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응급 처치를 받은 A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는 이송 당시 의식과 호흡이 명료한 상태였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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