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고부가가치형 미래산업으로 각광을 받는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도 불린다. 국가에서도 각종 전략적인 방안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할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지역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체계적인 관광정책 추진이 필요함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관광실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국내 관광의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본다.

인천시도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을 가다듬는 데 힘을 쏟는다. 인천시만의 관광 정체성을 확립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여러 복안이 있지만, 인천의 관광 명소를 널리 알려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 우선적이다. 실례로 개항·항만과 국제공항 관련 프로젝트, 강화(江華)의 역사적 유물·유적, 섬 지역 특성 등이 꼽힌다. 이들 관광 자원의 연계성 강화를 통해 인천에서의 관광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한국관광공사에 올리는 인천 관광 콘텐츠 수가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관광공사에 게재한 전국 관광지에 대한 누적 콘텐츠 중 인천지역 것은 2만8658건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12위 수준이다. 인천 군·구별로는 중구·강화군·연수구가 각각 5500건을 넘겼어도, 나머지 군·구는 2000건 이하이거나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보·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해 전국 여행지 정보 제공·관광 데이터 연동·관광 서비스 연계 등에 활용해 그 효율성을 인정받는다.

인천시는 개항에 따른 유물·유적과 함께 항만·국제공항, 강화의 역사성, 해양과 168개의 섬 등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그래서 이를 잘 활용하면 향후 국제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데 손색이 없다. 그런데도 한국관광공사 콘텐츠 수 결과에서 보듯, 홍보 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인천에 관광할 만한 곳이 수두룩하다고 해도, 외부에 정말 잘 알리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그만큼 홍보가 중요하다. 인천지역 역사를 살리는 한편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해 관광 명소를 홍보하려는 혁신적 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