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전면 내세운 선대위 출범···임종석 합류는 불발

이해찬·김부겸,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 의식…‘통합’ 강조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한동훈···인천 원희룡·경기 안철수 공동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수도권 선거 승리로 견인해줄 것”

4·10총선 공천작업 마무리 단계인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원톱 체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도 포함됐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하면서 “서울은 나경원 전 의원, 경기는 안철수 의원, 인천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견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총괄이 한 위원장이라는 기본 원톱 체제에 나머지 네분이 함께 보조를 맞춰가는 선대위 체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승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운영하고 구성한 만큼 그분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에서 중앙선대위 운영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했다.

선거캠페인 실무를 책임질 총괄본부장으로는 장동혁 사무총장이 맡는다. 총괄본부장 산하에는 종합상황실과 공보단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오는 13일부터 가동하며 모든 선거 상황에 대한 실시간 대응 체제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 이해찬 상임고문,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쓰리톱 체제’로 선대위 구성을 완료한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관심이 모아졌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대위 합류는 임 전 실장의 고사로 불발됐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제1차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울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가 오늘 출범했다”며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면 누구나 ‘입틀막(입을 틀어막다)’하는 폭정과 같은 모든 비정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역사의 갈림길마다 바른 선택을 해온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면서 “다가온 심판의 날에 국민께서 떨치고 일어나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해찬·김부겸 선대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온 것을 의식해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현실정치를 떠나 있다가 윤석열 정권의 폭정 때문에 선대위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