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견제론 '표심' 드러내
대선 압도 유권자, 등 돌린 셈
지지 無 연령층 최대 12.3%
역대 선거 당락 결정적 역할
성남 분당을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에 대한 민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 직전까지 베일에 감춰진 무당층이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그간 선거에서 무당층은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분당을도 양당 후보 지지율, 정당지지율이 오차범위내에서 엇비슷 했다.
각 연령층 중 지지후보가 없는 연령대가 최대 12.3%로 조사되면서 '이들의 선택'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국민의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을 선택한 '무당층'이 3배 이상 많았다.
11일 인천일보·경인방송 공동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국민의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41.9%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은 43.8%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9%다. 반면 각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39.2%, 민주당이 31.6%로 역전됐다.
특이점은 무당층 선택이다. 국민의힘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 94.1%, 96.6%가 각각 '자신의 지지 정당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김병욱 국회의원을 지지한 무당층은 김은혜 전 홍보수석보다 20.7%p 높은 28.7%다.
정권 심판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무당층 중 31.2%가 현 정권 견제를 꼽았다. 현 정부의 안정을 택한 무당층은 15.1%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93.4%는 정권 안정, 민주당 지지자 92.6%가 정권 견제를 선택한 것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 드러났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점을 보면 등 돌린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윤 후보는 7만7731표를 받았다. 5만5527표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무려 12.9%p나 높았다. 경기지역 전체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5.32%로 윤석열 후보를 이긴 바 있다.
분당을의 인구현황을 보면 20대 2만9452명, 30대 3만2418명, 40대 3만8616명, 50대 3만6473명, 60~64대 1만4122명이다. 65세 이상 3만2906명이다. 20대 9.6%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30대는 무려 12.3%로 나타났다. 40대 4.4%, 50대 8.5%, 60대 4.1%다. 판세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셈이다.
한편 20대 29.6%가 김은혜 전 홍보수석을 지지했다. 49.7%는 김병욱 국회의원를 택했다.
30대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43.6%, 김병욱 국회의원 36.7%이었다. 40대(20.8% 대 65.4%), 50대(34.4%대 55.1%), 60대(63.8% 대 23.3%), 70대(78.9% 대 14%) 등이다.
▲분당을 선거구는?
분당을에 펼처진 보궐선거를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 6번의 결과를 보면 보수진영 후보가 4번, 진보진영 후보가 3번 각각 당선됐다. 16∼18대 중 보수진영 후보가 최대 44%p쯤차로 이긴 사례도 있다.
18대 선거 이후 당시 한나라당 임태희 국회의원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당선된 후 판세가 조금씩 변했다.
19대는 전하진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한 것을 끝으로, 20·21대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표차는 1만345표, 4045표였다. 이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큰 차이로 민주당을 눌렀다.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2만2038표 더 얻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5만7378표를 받았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4만70표였다.
/김규식·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8~9일 분당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00명이다. 응답률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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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언어 수준을 보면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데 총선을 기해 말하는 정치인들의 언어 태도를 보면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대통령감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대표하기에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만만하고 자존심에 손상되지 않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는데 총선을 기해 대통령감이라 하는 사람들의 언어 태도를 보면 누가 봐도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천박해 보이기까지 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특히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면 국가 위신에 손상되지 않는 언어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고 실수가 잦으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