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골 결정력 문제를 드러냈다.

인천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지난 2일 홈 개막전에서 수원FC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인천은 이날 FC서울을 상대로 첫 승을 노렸으나 또 한 번 아쉬운 골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인천은 선발로 박승호, 무고사, 김성민, 홍시후, 이명주, 음포쿠, 정동윤, 김연수, 요니치, 오반석 이범수를 출전시켰다.

인천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많은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2분 음포쿠의 기습적인 롱패스를 받은 정동윤이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 입장에선 전반 통틀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25분에는 무고사가 상대 수비수 패스 실수로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아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제대로 힘이 실리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0분 만에 시게히로를 빼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전반 39분에는 이명주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세컨볼 찬스를 잡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도 전반적인 주도권은 인천이 잡았다.

후반 시작하자마 김성민이 음포쿠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으나 또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박승호도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만 인천은 총 17번의 슈팅(유효슈팅 7)을 날렸으나 끝내 시즌 첫 골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홈 개막전에 이어)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으나 골을 만들지 못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총평했다.

이어 “우리 팀은 득점력이 높은 팀은 아니다. 주득점원인 무고사 첫 골을 터뜨리면 부담감을 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2683일만에 K리그에 복귀한 요니치에 대해 “수비에서 리딩을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지난 홈 개막전에 이어 오늘 원정 경기에도 많은 팬분이 찾아와 주셨는데 최대한 빨리 첫 승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총 5만 1670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지난 2013년 승강제 시행 이후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인천은 오는 17일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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