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자 대결구도로 승부수···청년 표심 확보가 관건
▲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4·10 총선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개혁신당이 총선을 불과 한 달 남긴 시점에서 위기감에 휩쌓였다.

거대 양당의 지지층이 집결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체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조국혁신당 인기가 오르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응답률 1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도는 3%였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달 초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30%대까지 올라가면서 무당층 표심 흡수가 기대됐지만, 최근 여야 거대 양당 지지층 집결과 조국혁신당 부상으로 무당층 비율이 줄어들고 개혁신당 지지율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을 타깃으로 지역구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은 수도권 지역구를 공략해 3자 구도를 이용,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로도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이준석(경기 화성을) 대표, 양향자(경기 용인갑) 원내대표, 류호정(성남 분당갑) 전 의원, 금태섭(서울 종로) 최고위원, 현역인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최고위원, 이원욱(경기 화성정) 의원까지 모두 수도권에 몰려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결국 개혁신당의 존재감을 회복하려면 다른 제3지대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선명성을 부각하면서 청년층 표심을 끌어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가 서로 선명성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개혁신당은 이러한 프레임을 뛰어넘을 새로운 어젠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개혁신당 주 타깃인 청년세대의 표심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