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협 회장,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
의료 혼란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사과
의료 인력 확대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식 비난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조장한 혐의로 9일 경찰에 출석했다.

 

마포구 청사에 도착한 노 전 회장은 주민단체나 의사협회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부인하고

오로지 SNS로만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며

"독재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의혹에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논의돼서는 안 될 일”이라 말하며

이번 의료 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불편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주 위원장, 노 전 회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