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일부 전직 지부장 등은 “홍영표는 노동 정신으로 돌아가라” 탈당 비판
▲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지난 7일 오후 4시 (왼쪽부터)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민기 22대 지부장, 이성재 19대 위원장, 이은구 11·16대 지부장이 홍영표 불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인천 부평지역 최대 생산시설이자, 가장 영향력이 큰 한국지엠 노조 전·현직 일부 조합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동주(비례) 국회의원을 지지했다. 반면 전직 위원장과 지부장 9명은 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국회의원을 비판했다. 

지난 7일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종열·김계수·이성재·이남묵 전 위원장, 민기·정종환·고남권·임한택·김준오 전 지부장은 “홍영표 의원이 그를 4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그가 무소속이던, 이낙연의 새로운미래던, 민주연대던 어떤 형식으로 출마하던 결과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돕는 이적행위가 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4선 국회의원이면 누릴 만큼 누렸다. 한국지엠 조합원들과 주민들을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 용기는 없는가”라며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홍영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 차형석 전 지부 상임고문 등 한국지엠 노동조합 전·현직 임원 및 조합원 134명이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부평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르 공개 지지했다. /사진제공=이동주 예비후보

한국지엠 노동조합 전·현직 임원 및 조합원 135명은 이동주 국회의원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차형석 전 노조 상임고문 등 135명은 지난 5일 이동주 의원을 방문하고 “부평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가는 길에 이동주와 함께 하겠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차 전 노조 상임고문은 “한국지엠지부는 오랫동안 부평공장에 미래차 생산라인 도입을 추진했고, 최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도입에 성공했다”라며 “그 과정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의 이동주 의원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많은 도움을 줬으며, 지금도 지속적인 지원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 지지를 선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지엠 발전, 부평발전을 위해 이동주와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평구 을 경선 후보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지난 6일 탈당했고, 이동주 의원과 인재영입된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