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에서 주차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인천시의회가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주문했다.

이인교(국민의힘·남동6) 시의원은 7일 시의회에서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인천시교육청으로 상대로 교육·학예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인천지역 학교 운동장과 주차장, 실내 체육관, 빈 교실을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 학교 518곳 내 주차 면수는 총 2만5023면이다. 주차 면수 1면당 설치 비용이 1억2000만~1억5000만원임을 고려했을 때 학교 주차장 공간을 주민들이 이용하면 천문학적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원도심 주민들은 매일 아침·저녁 '주차 전쟁'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주차장 활용을 위해 운동장을 개방하면 학생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 만큼 시교육청이 지자체와 학교 내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돈 부교육감은 “학교 시설의 원활한 개방을 위해 지난해 11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학교장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교육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