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권 심판 벨트” 현장 방문…내주 충청권 찾아 ‘채상병 사건·윤핵관 비판’ 이어갈 예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현장을 방문해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내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각종 특혜 의혹을 부각해 정권심판론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당 관계자들로부터 특혜 의혹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답답한 현실이다.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평군청 앞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평군청 앞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인근에 땅을 보유한 김 여사 일가가 특혜를 봤다고 주장해 왔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낭한 듯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꽃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처가 땅 쪽으로 고속도로 노선을 비틀어버리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책사업까지 백지화하는 무책임한 정권, 권력 사유화와 국정농단,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원 전 장관에게 날을 세웠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대표는 이어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도 찾아 의혹에 힘을 실었고, 여주·양평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인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의 양평 방문은 서울 종로(곽상언), 서울 영등포갑(채현일), 서울 양천갑(황희)에 이은 4번째 현장 지원 사격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주·양평을 시작으로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 지역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평군청 앞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경기 여주·양평 지역구 최재관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평군청 앞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경기 여주·양평 지역구 최재관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주는 충청권을 방문할 예정인데 먼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충남 천안갑을 찾아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어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마한 충남 홍성·예산에선 ‘윤핵관 심판’을, 대전 유성을에선 현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을 집중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