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부족 사태 2030년 '정점'
삼바·롯바 등 추가 가동 필수적
송도 11공구 5만명 거주 앞둬

전력·난방 제때 공급할지 의문
신송도변전소 완공도 기약 없어
전력 지원·공급 방안 빨리 세워야
▲ 송도국제도시 5공구 전경 /인천일보DB
▲ 송도국제도시 5공구 전경 /인천일보DB

인천의 만성 에너지 부족 사태가 정점에 놓이게 될 2030년 즈음에 관련 시설의 신·증설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은 송도와 영종, 청라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산업시설이 늘고 있고, 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때 에너지 공급이 요구된다.

인천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롯바)가 2030년까지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하고, 2025년 말쯤이면 1공장을 준공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지난해부터 제4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며 매출 견인에 나섰고, 최대 생산량으로 건설 중인 제5공장은 2032년이면 가동을 한다.

송도 11공구에는 모두 2만여 가구에 약 5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특히 청라·영종국제도시 또한 개발계획에 따른 인구 집중화 시설이 속속 입주하며, 그에 따른 인구 증가 또한 매년 갱신하고 있다.

여기에 시가 영종 제3유보지에 바이오특화단지를 계획하고 있어,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의 서쪽 지형은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를 대처할 전력·난방 등의 에너지가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다.

지난해 초 발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인천 남서부와 송도전력공급을 위한 신송도변전소를 2026년 완공을 적시했지만, 아직 지중송전선로 대체 노선 확보를 못 해 기약 없이 늘어지고 있다.

열원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송도국제도시 전체에 걸쳐 열에너지를 관장하는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해 인천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 5년 안의 열에너지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 현 853G㎈/h 열에너지 최대용량으로는 늘어날 송도클러스터 공장과 송도 6·8·11공구 주거시설에 2030년 안팎으로만 겨우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히 2030년쯤 130만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전략량인 1.6GW 규모의 해상풍력 건설이 진행 중이지만, 열에너지 공급을 위한 신·증설 방안은 구상만 수년째다.

이은상 인하대 기계공학과(수소시스템 융합 연구소 소장) 교수는 “단계별 개발 후 2030년이면 최대 1.6GW를 공급할 해상풍력이 인천 앞바다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안정적 전력 지원 시설과 함께 열에너지 등 타 분야 에너지 공급 방안도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