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메디시티, 규모 확대 동의
구, 시설 면적 구체적 명시 요구
컨소시엄, 협상 기간 연장 요청

인천 부평구 청천동 제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개발 사업의 상업시설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구와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이 제1113공병단 부지 개발을 위한 사업 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리뉴메디시티부평㈜이 '상업시설 면적을 늘리는 것'에 동의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17일 공병단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간 지역 주민들은 약 2만평(6만6116㎡) 이상 상업시설이 유치되길 희망했지만, 사업자가 제출한 계획서에는 주상복합건물 내 상업시설 비중이 15%(3만8900㎡)에 그쳐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인천일보 2023년11월28일자 7면 '부평 공병단 상업시설 15%에 주민 뿔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컨소시엄 측이 상업시설 비중 면적을 늘리는 데 동의하면서 관련 문구가 협약서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구는 협약서에 '상업시설 면적'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컨소시엄 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컨소시엄 측은 “사업 협약서 변경이 필요한 경우 협상 기한이 다소 촉박하다”며 협상 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협상 기간은 이달 13일까지다.

현재 구는 1개월 연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협상 기간이 늘어날 경우 협약 체결 시기도 미뤄지게 된다.

구 관계자는 “차순위 업체가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1심 결과가 나오기 전 체결되는 협약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법적 검토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으로 결과를 보고 구체적 협약 시기가 정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