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경제자유구역 내 200만㎡
전기차 생산·판매시설 구축

연간 20만대 이상 생산 목표
인재양성 직업 교육 상호 협력
▲ 6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동환(오른쪽) 시장과 양기웅 북경자동차 코리아 대표가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가 세계 전기자동차 생산 12위 기업인 중국 북경 자동차와 4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는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북경 자동차와 지정 신청을 앞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대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북경자동차는 향후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200만㎡ 규모로 약 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및 판매시설을 구축한다. 생산목표량은 연간 20만대 이상이며 생산량의 90%는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R&D 연구원 운영, 인재양성 직업 교육 및 취업 연계, 재직자를 위한 복지시설 설치 등은 고양시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북경자동차는 1958년에 설립된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판매기업으로 지난해 세계 전기차 생산 12위, 중국 내 6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48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500대 기업 중 190위권 기업이다.

국내에는 현대자동차와 합작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고양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최첨단 산업육성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르면 하반기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북경 자동차 초청으로 중국 본사 방문단을 파견해 현지를 둘러보고 협약 내용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북경자동차와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유치 업무협약으로 해외자본 투자유치 확대, 신성장산업 육성,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기업을 지속해서 유치해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국내외 첨단기업이 찾아오는 4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양기웅 북경자동차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향상, 한국 기업 협력관계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 및 전용 전시장을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 유통, 무선 충전기 사업 등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