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권성동·김영주 탈당·채용비리 논란 꼬집어

권성동 의원, 진보당과 연대 겨냥해 역공

원희룡 전 장관 “이재명과 유동규는?” 가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한 번에 묶어 공격했다.

권성동 의원은 곧장 반격했고, 4·10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게 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또한 가세했다.

이재명 대표는 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다.

두 사람의 탈당 이력과 채용비리 논란에 얽혔던 거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라는 통보를 받자 곧장 탈당해,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5일에는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과거 탄핵 파동으로 탈당 후 복당했고, 2020년 21대 총선 때는 공천 탈락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했다.

또 김 부의장은 2013~2016년 진행된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 의원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 부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2014년도에 신한은행에 채용 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 있다”며 “내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해서 경찰에서 확인하거나 소환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대표의 글이 올라온 뒤 곧바로 반박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이다.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했다”라고 이 대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었다.

이어 권 의원은 “저도 질문하겠다.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다.

2013년 내란선동죄로 유죄를 받고 2021년 12월 가석방 출소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언급하며 반격한 셈이다.

권 의원이 이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총선 연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과 함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했다.

권 의원은 이후 추가 글을 올려 “저는 즉각 그 답을 드렸는데 이 대표가 답을 못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답을 못하니, 제가 그 답을 드리겠다”며 “첫째 이 대표와 이석기는 범죄인이고, 둘째 이 대표와 이석기는 자신의 범죄 행위를 부인했다. 셋째, 이 대표와 이석기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종북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님, 제 지적에 동의하십니까. 동의를 못 하겠다면 직접 반박하십시오”라며 이 대표에게 일대일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대표와 겨루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가세했다.

원 전 장관은 “저도 묻습니다. 이재명과 유동규의 공통점은?”이라고 남겼다. 해시태그(#)를에는 ‘계양은 대장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역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은 해당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으며, 재판에서 이 대표와 직접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