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록·메탈 뮤지션의 추억 “라떼는 말이야”

클럽 연주 ·공간 운영자 이야기 책으로
생생 인터뷰 바탕 공연·연습실 소개도
▲ 비욘드 레코드, 고경표·김학선 지음, 복숭아꽃, 223쪽, 2만원

1970년대 말, 인천 클럽에서 연주활동을 시작했던 대중음악인들의 경험과 1980∼90년대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록과 헤비메탈 밴드, 인천서 음악공간을 운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고경표 큐레이터가 2016년부터 해 온 장기 아카이브를 엮은 책 <비욘드 레코드>는 인천음악콘텐츠협회가 함께 펴냈다.

책은 비욘드 레코드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와 각 전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찾아낸 자료와 더불어 그간 다루지 못했거나 보여주지 못한 내용까지 찾아낸다.

특히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왕성하게 활동했던 인천 출신 록·메탈 뮤지션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이 머물던 공연장과 연습실 등 공간도 소환했다. 당시 인천 음악적 배경을 마치 하나의 장면처럼 시민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다.

또 이들의 개인사와 활동 역사, 도시의 변화 흐름 뿐만 아니라 서울의 록과 헤비메탈 음악계나 대중 음악계의 서사도 <비욘드 레코드>를 통해 훑을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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