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회장 포기…지지 선언
이달 12일 의원총회서 선출
▲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인천일보 DB
▲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인천일보 DB

인천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선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박주봉 대주·KC 그룹 회장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정호 회장은 5일 인천일보와의 통화에서 “박주봉 회장이 상공회의소 회장이 된다면 인천 경제 발전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제가 (출마를 포기하고) 지지하기로 마무리했다. 3년 동안 상공회의소 의원들과 더불어서 인천 경제 부흥을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회장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제25대 인천상의 회장선거는 박주봉 대주·KC 그룹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재선 현 회장의 경우 현재 여러 공식자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조업 기업이 있다면 이번 임기까지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식으로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풀이가 나온다.

대주·KC그룹은 대주중공업을 모기업으로 물류, 철강, 화학, 자동차부품, 건설·에너지 등 분야에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회사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계에서는 심 회장이 꾸준히 언급하는 규모 있는 제조업에 상응한다는 견해도 있다.

박 회장은 차관급인 중소기업 옴부즈만 활동을 5년6개월간 해오다 지난해 퇴임하는 등 중소·중견기업 관련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박주봉 회장은 “9년 전 인천상의 회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꿈을 갖고 마지막으로 인천 기업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지금까지 기업들의 고충 처리와 불합리한 규제 개선 등 활동을 한 만큼 경륜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120명의 인천상공회의소 제25대 의원이 확정됐다. 이들은 이달 12일 의원총회에서 신임회장 등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날 자천 혹은 타천으로 신임회장 단독 후보가 나올 경우 의원들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다면 투표 없이 추대된다. 반면 해당 후보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무기명 찬반 투표를 거쳐 회장을 선출한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