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등 생필품 구매 어려움
군, 편의점 포함 시설 조성 계획
“조속히 부지 확정 지을 것”
대청면 소청도 예동 전경

마을 식당과 가게가 적어 주민과 관광객들 불편이 지속돼온 서해 최북단 섬 인천 소청도에 편의점이 들어선다.

옹진군은 올해부터 3년간 예산 9억원을 들여 서해5도 중 하나인 소청도에 편의점을 포함한 복합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올 1월 말 기준 주민 176명이 거주하는 이 섬에는 편의점이 한 곳도 없어 섬 주민과 여행객들이 약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래전부터 운영한 작은 가게가 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고 취급하는 물품이 많지 않아 주민과 방문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편의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 주민은 “우유와 두부, 콩나물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은 구멍가게에서 팔기 어렵고, 관광객들도 두통이나 복통이 있을 때 상비약을 구매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도서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군은 조만간 편의점 설치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3억2000만원은 편의점 조성과 주요 관광시설 정비에 투입된다. 남은 예산인 5억8000만원으로는 편의점을 운영할 마을법인 교육과 홍보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조속히 세부적 사업 추진 계획과 부지를 확정 지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