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MWC 2024’ 단체관 운영 346만 달러 계약

용인 소재 기업 해외진출 기회 제공…수출길 새 지평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용인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24’에 직접 참가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사진은 현장 모습./사진제공=경과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이하 경과원) 용인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24’에 직접 참가해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다리 역할을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이례적인 사례다.

5일 도와 경과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MWC는 미국의 ‘CES’, 독일의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불린다. AI는 물론 6세대 이통통신(6G) 등 통신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경연장이다.

경과원은 올해 처음으로 용인시와 함께 전용 단체관을 개설해 4개 중소기업의 제품홍보, 수출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올해 MWC에 별도 공간과 부스를 마련한 지자체의 경우 용인시와 경상북도 두 곳 뿐이다.

용인시 단체관은 엔디에스솔루션자율주행 안내로봇 기업), 팀플레이어(휴대폰 메시지 무료 대량 전송 시스템 개발 기업), 이모션웨이브(AI 기반 메타버스 음악 플랫폼 기업), 액션테크(튜브형 자동 소화장치 진화 시스템 개발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 4곳이 참가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모션웨이브는 특히 현장에서 해외 언론 등의 주목을 받았다. 멋진 자동 드럼연주를 선보인 이곳은 AP통신 인터뷰, 업무협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날 용인시 단체관에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발길이 줄지었고, 총 90건의 상담과 함께 75건 계약이 추진되는 등 성과가 도출됐다. 계약 관련 액수만 346만 달러에 달한다.

김원철 팀플레이어 대표는 “경과원·용인시와 함께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 이동통신 분야 투자·마케팅·서비스사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글로벌시장 개척 및 제휴사업을 구체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단체관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용인시 소재 기업의 해외 사업 파트너를 모색하고,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경과원은 용인시를 비롯한 도내 역량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가 먼저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전시회는 5G 가속화, 리얼리티플러스, 개방형네트워크, 핀테크, 디지털 X 등을 테마로 했다. 200여 개국 2400여 기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또한 전시회 기간 중 제품 전시 및 비즈니스상담, 컨퍼런스, 파트너프로그램, GLOMO Awards, MWC Tour, 장관프로그램, 4YFN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시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종성∙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