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 안갯속
복지부 심의 절차 제동…시행 지연
시민 “왜 작년부터 홍보했나” 불만
시, 내달 임산부 교통비 지원 시작
▲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3년 12월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천형 출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3년 12월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천형 출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출산 예정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인천형 출산정책 혜택은 언제 받을 수 있나요?”

오는 5월15일 출산 예정인 A(30)씨는 지난해 인천시가 발표한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사업이 시작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 초부터 인천형 출산정책 추진 일정을 틈틈이 찾아보는 그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사업'의 시행 시기가 안갯속이다”라는 신문기사만 접할 뿐이다.

A씨는 “올해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식의 기사가 있던데, 그러면 왜 지난해부터 홍보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엄청나다 싶었지만 이렇게 시행이 안갯속이면 출산이 임박한 저같은 사람에게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해주는 인천시의 출산형 정책 사업 시행시기가 늦어지면서 예비부모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시는 최근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 문의가 이어지자 각 군·구 '안내문'을 전달해 대응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안내문에는 예비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사업 대상자와 지원 요건 등의 내용이 담겼다.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7200만원에 인천시가 추가로 2800만원을 지원하는 구조다. 구체적인 시 추가 지원금은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에 1~7세까지 연간 120만원씩 840만원을 더 주는 천사지원금 등이다. 발표 당시 1억원 지원이라는 혜택이 강조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체 심의 절차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행 시기가 뒤로 밀리고 있다. 앞서 시는 재정을 분담해야 하는 10개 군·구와 협의 하는데만 한달 넘게 소요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체 협의를 마친 '임산부 교통비' 지원부터 4월 중 진행할 방침이다.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1개월 미만인 임산부에게 교통비 50만원을 지역 화폐 인천이음으로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은 지난해 10월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체 심의를 거친 상태여서 다음 달 신청을 받는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교통비와는 성격이 다른 아이꿈수당과 천사지원금 등은 아직 복지부와 협의 중으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