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옥 개인전, 도든아트하우스
▲ 박정옥 개인전 작품. /자료=도든아트하우스

살아가는 데는 규칙과 체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 규칙들이 체계와 반복으로 점철되면 결국 그것이 삶이고 흐르는 인생이다. 인천 중구 개항장 골목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서양화가 박정옥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아우르는 단어는 '율(律)'. 그가 살아가기 위해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자신의 몫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간의 고된 흐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작업으로 담아내기로 했다.

박 작가는 “보이는 그대로, 눈 앞에 펼쳐진 상황대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숱한 붓질과 고민 속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단순화한 사물과 명징한 색채를 선택했다.

▲ 박정옥 개인전 작품.  /자료=도든아트하우스
▲ 박정옥 개인전 작품. /자료=도든아트하우스

 

단순하게 나열한 집들과 문득문득 얼굴을 내미는 꽃과 나무는 치장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색채로 화면을 이끈다. 다시 합창하듯 모으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리듬을 타고 방향감을 이루며 화면은 조화롭다.

화사한 봄날 같은 박정옥 개인전은 오는 10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