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 올해 미술관 운영 방향·전시

시립미술관 본관
미술 지역 연구 등 전시 다채
원로작가 이길범 작품 조명

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
성능경×이랑 2인전 진행
가족체험전 '감각운동, 장'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친근한 모두의 미술관' 표방
어린이 참여형 전시 등 추진
▲ 깪 'Amo Tree'/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 깪 'Amo Tree'/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이 올해 미술관 운영 방향과 주요 전시를 공개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해 행궁동 본관을 비롯해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 등 4개관에 23만8000여명이 방문하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지역성을 살린 다양한 전시와 수준 높은 국제전 등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먼저 수원시립미술관 본관은 올해 ▲미술을 통한 지역 연구 ▲ 동시대 시민의 다양한 가치 수용·반영·공유 ▲ 수준 높은 국제적 미술관 수요자 중심 콘텐츠 개발을 미술관의 전시 운영 방향으로 설정해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길범 '수원화성'/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 이길범 '수원화성'/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첫 번째 전시는 '이길범 : 긴 여로에서'다. 수원현대미술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수원 원로 작가를 조명하며, 한국화가 우당 이길범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어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해 고찰하는 현대미술 기획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선보인다. 강용석, 권용주, 김이든, 로사 로이, 방정아, 임흥순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소장품 상설전도 이어진다. 2024 소장품 상설전 '세컨드 임팩트'는 2차 창작물로 시작해 원본으로 이어지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뚜르(Tours)시와의 문화예술교류 일환으로 프랑스 추상회화 대표작가 '올리비에 드브레(Olivier Debré)'의 연대기별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연다.

수원 연고의 신진작가 전시인 '화성 블로썸'도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 성능경 여기 1975, 종이에 젤라틴 실버 프린트, 102x12.5cm,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소장 /사진제공=작가 제공
▲ 성능경 여기 1975, 종이에 젤라틴 실버 프린트, 102x12.5cm,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소장 /사진제공=작가 제공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는 '공동의 미래를 상상하고 새로운 가치를 연결하는 미술관'을 올해 운영 목표로 설정하고 ▲개관 5주년 기념 시의성 있는 기획전 ▲해석하고 경험하는 교육 프로그램 ▲장애인 문화접근성 향상 등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 제고에 나선다.

상반기 열리는 개관 5주년 기념전 '2024 아워세트 : 성능경×이'은 전위적 실험미술을 선보이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개념미술가 성능경과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랑의 2인전으로 진행되며, 2021년부터 지속해 온 수원시립아트 스페이스광교의 대표 연례전 '아워세트(Our Set)'는 세대, 장르, 매체가 전혀 다른 두 창작자를 관통하는 언어유희와 시대적 메시지, 경계 없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후이팅_화이트 유니폼, 2017,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1분 39초 /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 후이팅_화이트 유니폼, 2017,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1분 39초 /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 이학민 'Big Kittie'/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 이학민 'Big Kittie'/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하반기에는 지난해 관람객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가족체험전의 일환으로 '감각운동, 장'을 개최한다.

미술관을 운동 경기와 놀이가 펼쳐지는'감각의 운동장'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동시대 미술을 놀이와 체험을 통해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와 연계 교육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친근하고 열려있는 모두의 미술관'을 표방하며, '꿍짝공원 속 친친', '이달의 만석', '맛있게 보이는(가제)' 등 어린이의 발달 단계 및 교육과정을 고려한 참여형 교육 전시와 예술성·창의성 증진과 기회 확대를 위해 성인과 가족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