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71) 의원이 4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했다”고 말하고 “당선된 뒤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자신이 내리 3번 당선된 부천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 안에서 부천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상동호수공원 재정비, 영상산업단지 조성,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대형 사업들이 남아 있지만 GTX-B 변전소 철회, 영상산업단지 개발, 1기 시도시 재정비 등 부천의 숙원 사업들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바꾸기 위해서는 당 내외에서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했다”며 “당선을 위해 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 측과 함께 ‘민주 연대(가칭)’ 등을 결성해 출마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당이 바로 서야 한다”면서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이자 5선 중진인 설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속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김주용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