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 서갑에 단수공천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4일 “서구에는 역시 김교흥”이라며 제22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인천 서을 예비후보로 신청했지만 인천 서갑으로 배정된 것과 관련 “인천 서갑은 쉽지 않은 지역”이라며 “제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지도부가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서갑은 청라 1·2동이 제외되고, 가정1·2·3동, 신현원창동, 석남1·2·3동, 가좌1·2·3·4동만 남아 재편됐다.

김 의원은 ”지역구 중 청라 1·2·3동에 제가 많은 성과를 냈고,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청라가 속한 ‘서을’에 제가 나가고, 서구 갑·을·병이 다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지도부에 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지도부는 가장 경쟁력 있는 제가 서갑에 가서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갑은 아무래도 노후화된 도시이기 때문에 제대로 컨셉을 가지고 개발도 하고 또 교육이라든가 문화나 복지가 제대로 체계 있게 잡힐 수 있게끔 해야 하는 소명을 저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026년7월1일자로 바뀌는 인천시 행정 체제에 대해서도 “서구가 비전이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구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살아 있는 도시다. 올해 말이면 자치구 중 인구수 전국 1위가 된다”며 “중앙에서 서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멈춤 없는 서구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감히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막혀있던 숙원 사업이 그의 임기기간이었던 4년 만에 거의 다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GTX-D·E노선 확정 등이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 때 주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 대부분을 해냈다”며 “이제 시작이다. 서구의 발전에는 멈춤이 없다”고 말해다. 이어 ▲GTX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대로 지하화 ▲가정·가좌·석남동 도시재생 통한 명품도시 조성 ▲장고개길 26년 조기 개통 ▲서구형 육아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서갑 선거구 경쟁자인 국민의힘 박상수 전 변호사협회 부회장에 대해 “서구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서구에서 나왔지만 졸업을 하고 대학부터 다 서울에서 활동했던 분이기 때문에 서구의 현안을 과연 얼마나 알고 서구의 비전을 앞으로 어떻게 꾀할 것이냐는 생각이 든다”며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어찌 됐든 같이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