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3-안산 3으로 1석씩 줄고
평택 3·하남 2·화성4…1석씩 늘어

분당갑 안철수-이광재-류호정
안양동안을 심재철-이재정 빅매치
분구·전략공천 선거구는 반발 몸살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10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속속 공천 결과를 발표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각 예비 후보들이 공천 결과를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어서다. 그 어떤 때보다 예측불허 선거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9일 국회는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했다. 22대 총선 서울 국회의원 정수가 1석 줄고, 인천·경기는 1석씩 늘어난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은 1석 줄고, 지역구 의원 수는 1석 늘어난 254석이 된다.

경기지역의 경우 부천 갑·을·병·정이 갑·을·병으로, 안산상록 갑·을과 안산단원 갑·을이 안산 갑·을·병으로 통합돼 각각 1석이 줄어든다. 반면 평택 갑·을이 갑·을·병으로, 하남도 하남 갑·을로, 화성 갑·을·병은 갑·을·병·정으로 분구되되면서 각각 1석씩 모두 3석으로 늘어난다. 경기지역 선거구는 59석에서 60석으로 늘어난다.

이날 기준 60석 중 26곳 지역의 거대 양당 공천이 확정됐다. 수원(갑·을·병), 성남(수정·분당갑·을), 평택(병), 의정부(갑), 안양(만안·동안갑·을), 동두천연천, 고양(갑), 의왕과천, 구리, 남양주(병), 오산, 시흥(갑), 파주(갑), 이천, 김포(갑·을), 화성(갑), 광주(을), 여주양평 등이다.

분당갑의 경우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전 국회사무총장) 민주당 후보, 류호정(전 국회의원) 개혁신당 후보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0∼30대를 지지기반으로 한 개혁신당의 류 후보의 출전이 보수세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판세를 무너트릴 계기 돨 지 주목된다.

안양동안을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맞붙은 심재철(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정(현 국회의원) 민주당 후보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신설된 평택병은 유의동(3선 국회의원) 국민의힘 후보와 김현정(당대표 언론특별보좌관) 민주당 후보간 재대결이 이뤄진다. 유의동 후보가 4선 고지에 오르냐, 김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냐가 관전포인트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통합 또는 분구된 선거구에선 민주당 공천결과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갑과 을로 분구된 하남시 국회의원 선거구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공천하기로하자 선거운동에 들어갔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병덕·오수봉·추민규·이희청 등 민주당 예비후보 4명은 1일 하남시 전체를 전략 선거구로 발표한 민주당을 규탄하고 경선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결정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4·10 총선에서 하남지역 2곳을 모두 패배로 이끌 잘못된 선택이다”고 했다.

안산 지역도 후보들의 불만이 쏟아지며 각 당의 판세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날까지 양당 본선 후보가 모두 결정된 곳은 안산병이다. 국민의힘에서 김명연 전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했고, 민주당은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선거구 특성을 반영해 영입인재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하지만 당의 전략공천 발표 하루 뒤인 2일 이 지역구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인 고영인 의원이 '중대결심'을 내세운 입장문을 내는 등 반발했다.

/선거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