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컷오프 결정...파장은]

부평구 을 2인 전략경선 결정
홍, 탈당 기정사실화 분위기
'새로운미래' 합류 초읽기
이성만 이어 부평 판세 '복잡'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구 을) 국회의원의 4·10 총선 컷오프에 따른 탈당과 신당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인천 지역 제3지대 정치세력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 을을 2인 전략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주(비례) 국회의원과 당 영입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부평을 5선에 나선 홍영표 의원이 컷오프 된 것이다.

비명계 대표로 이재명 당 대표와 각을 세워 온 홍영표 의원의 탈당은 당의 이번 결정으로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홍영표 국회의원. /인천일보DB
▲홍영표 국회의원. /인천일보DB

홍 의원 역시 컷오프 직후 SNS를 통해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홍 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가 창당한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영표 의원은 친문(문재인)으로 분류되며 문재인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대표를 지난 대선 당내 경선 때 지지하기도 했다.

홍 의원의 새로운미래 합류가 현실화 될 경우 3지대 정치세력이 인천에서 다시금 돌풍을 일으킬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제3지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3일 기준 ▲동·미추홀구 갑(새로운미래 정종연) ▲연수구 갑(개혁신당 황충하) ▲부평구 갑(개혁신당 문병호) ▲서구 갑(개혁신당 최인철) ▲서구 을(개혁신당 권상기) 등 5명 예비후보를 냈다.

그러나 두 당은 중앙당 차원 '빅텐트' 구성에 실패한 뒤 인천에서는 정치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통 3지대인 녹색정의당 역시 배진교(비례) 국회의원과 이정미 전 당 대표의 남동구 을과 연수구 을 출마가 각각 점쳐지지만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야권단일화'엔 이르진 못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은 부평갑 이성만 리스크에 이어 부평을 홍영표 리스크까지 떠안게 됐다”며 “특히 부평갑에는 문병호라는 전직 국회의원까지 3지대 소속으로 가세한 상태라 이번 총선에서 판세가 가장 복잡한 곳이 부평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