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E, 민락·고산 경유
8호선 연장선과 선로 공유
북부 도민 통근 1시간 여유”
김동연 지사에 공식 제안
▲ 오석규 경기도의원.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오석규(민주당·의정부4) 경기도의원이 'GTX-E노선'과 '지하철 8호선' 철도 사업을 추진할 때 공동역사인 동의정부역을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을 김동연 도지사에게 공식 제안했다. GTX-E노선과 8호선 연장 노선을 연결한 동의정부역을 신설하자는 것인데, 비용 절감을 비롯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오 의원의 설명이다.

오 의원은 지난달 2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철도 대중교통의 신설은 북부지역 도민의 교통 이동권 향상에 꼭 필요하지만 비용에 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의정부 동부지역에는 민락·고산이라는 두 곳의 택지지구가 있지만 철도 대중교통이 없는 상태다”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8호선 역시 남양주 별내에서 의정부 노선 연장안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노선이 포함된다는 확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의정부역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다”며 “의정부 동부지역을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의 열악한 철도 교통난을 해결하고 동시에 시설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제안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장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강의자료 영상을 공개하면서 김 지사에게 의견을 피력했다. 영상에는 오 의원이 직접 강사로 나왔다.

오 의원은 영상에서 “GTX-E 노선 중 별내역 송우역 연장 거리는 21㎞다. 사업비 900억이다”고 했다. GTX-E노선은 인천~시흥~광명~사당~구리~포천으로 계획돼 있다. 이 노선을 의정부 민락·고산까지 경유하도록 하자는 것인데, 경유 선로를 8호선 연장 노선과 함께 공유하자는 게 오 의원의 제안이다.

그는 “8호선과 GTX-E을 하나의 철로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비용 경감 효과와 경제성이 있다. 동의정부에는 3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환승공유역사 들어오면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는 경기북부 도민의 출퇴근 1시간의 여유를 위한 제안이다”며 “도민의 삶을 플러스하는 제안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정부 동부지역의 철도 신설은 동북부 도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다가올 북부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안착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큰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역의 경계, 구분 없이 함께 상생의 정책을 추진할 때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정부와 경기도가 GTX-E노선과 8호선 연장의 동시 추진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동의정부역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오석규 의원은 2022년 건설교통위원회 철도항만물류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GTX-E노선과 도시철도 8호선을 연결해 선로의 공용 사용과 공용 역사인 동의정부역 신설을 최초로 제안했다. 현재 도는 오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다. 결과는 4월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