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섞인 셰익스피어 세상
'어떻게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4월5일 동구문화체육센터 무대
한국뮤지컬어워드 4개 부문 후보

셰익스피어·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한 무대에서 다른 삶 꿈꿔
▲ 김이후-줄리엣-김수연/사진제공=인천 동구

로미오와 줄리엣이 햄릿을 만난다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파격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이 인천 동구 공연장으로 찾아온다.

▲ 로미오-유태율
▲ 로미오-유태율/사진제공=인천 동구

셰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햄릿' 원고 속 주인공들이 갑작스레 불어온 거센 바람으로 서로 만나게 된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뮤지컬이 시작된다.

아버지의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 왕자 '햄릿', 가문의 반대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잠시 잊어도 좋다. 원고가 뒤섞이는 바람에 이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삶을 살기 때문이다.

▲ 임진섭-햄릿-정지우
▲ 임진섭-햄릿-정지우/사진제공=인천 동구

복수보다는 시를 쓰고 싶은 햄릿, 사랑보다는 칼이 더 좋은 줄리엣 등으로 표현된다.

이번 작품은 엉뚱한 상황과 재치를 뛰어넘어 삶의 본질을 꿰뚫는다. '죽느냐 사느냐'를 관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제시한다. 명작 교본대로 이야기를 완성하고자 하는 작가 셰익스피어와 자신의 자아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작품 속 주인공들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장면에서 이 주제의식이 분명히 드러난다. 오롯한 나, 행복한 나만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관객을 이끈다.

▲ 원종환-셰익스피어- 김아영
▲ 원종환-셰익스피어-김아영 /사진제공=인천 동구

원종환, 김아영, 임진섭, 정지우, 김이후, 김수연, 유태율 배우가 출연하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뒤로 3인조 라이브 연주가 특별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이 뮤지컬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0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창작뮤지컬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이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드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분 후보 올랐다.

이번 작품을 유치한 인천 동구는 4월5일 오후7시30분과 6일 오후 4시 동구문화체육센터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전석 3만원.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