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중국 공장 대거 재가동
평년 보다 기온 올라 대기 정체
인천시, 월 말부터 총력 태세

민감·취약층 탄력 근무 적용
경보시 마스크 착용 당부 등
▲ 미세먼지 대응요령. /사진=인천시

올 봄 최악의 미세먼지가 예상됨에 따라 인천시가 총력 태세에 나섰다.

인천시는 코로나 이후 가동이 멈춘 중국 공장이 대거 재가동되고,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가 대기 정체가 예상되는 올 봄은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로 코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하면 폐포(뇌)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폐질환 유병률 및 조기 사망률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말부터 봄철 미세먼지 대응을 한다.

이에 ▲영흥화력발전소 상한제약(적정수준의 80%) 실시 ▲오염도 집중관리도로 도로청소차 운영 강화(일 1~2회→2~4회) ▲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점검(18개소) ▲인천항 내 선박의 저속운항 참여 독려(선박 입·출항료 감면확대 15~30%→25~40%) ▲하역현장 비산먼지 관리(2회) ▲내항부두 출입차량의 속도를 제한(2차선 30㎞, 4차선 40㎞)한다.

또 지하 역사 등 다중이용시시설 습식청소 강화(일 2회 이상) ▲영농활동 시작 시기임을 감안한 영농 폐기·잔재물 불법소각 단속(민간점검단 18명)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점검 강화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지속될 경우 임산부·호흡기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층의 탄력근무를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마스크 착용인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보호를 위해 미세농도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께서도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 요령을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취약계층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평상시 대기오염 정보에 대한 관심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부활동 자제 및 마스크 착용을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