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 컷오프 매우 부적절하다” 입장

이재명 당 대표·홍익표 원내대표, 공천 과정 파열음? 총선 40일 민주당 극심한 혼란 보여줘.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일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지난달 29일 홍영표 부평구 을 국회의원의 전략공천 배제에 크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인천에서 열린 당 현장최고위원회 모습으로, 김교흥(서구 갑), 이재명(계양구 을) 당 대표,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 원내대표(오른쪽부터) 모습이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공천·경선배제(컷오프) 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4선, 부평구 을) 국회의원 논란이 당 지도부로까지 확대되는 등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 갑) 원내대표는 1일 핵심 친문계인 홍영표 의원의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전략공관위 결정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에서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가)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홍 원내대표의 반발은 공천을 둘러싼 심각한 당 내분과 40일 남은 총선에서 당의 비상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부평구 을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고, 다음날 당 전략공관위는 이 지역 경선 후보로 이동주(비례) 국회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을 결정했다.

5선 도전에 나선 홍영표 국회의원은 당 전략공관위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탈당’ 가능성과 함께 ‘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영표 국회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는 ‘탈당’ 의사와 함께 “이재명만을 위한 공천시스템 때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영표 국회의원은 조만간 탈당 등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경선한다면 같이 경쟁하는 분들이 신인이어서 10%의 가산점을 받고 시작하기 때문에 홍 의원은 100점 만점 기준 40점 정도의 페널티를 안고 시작한다"며 "경선을 붙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홍 의원은 경선만 하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이를 공관위 측에 전달했는데도 컷오프시켰다"고 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