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대 돈 봉투 수수, 허종식 국회의원 불구속 기소

허 의원 “검찰의 정치 기소이자 선거 개입” 강한 반발

▲ 허종식(민, 동구미추홀구 갑) 국회의원이 29일 검찰의 3년 전 당 전대 돈 봉투 수수 혐의에 따른 불구속 기소 결정을 내리자 "검찰의 정치적 기소이자 선거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제공 -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허종식(민, 동구미추홀구 갑) 국회의원이 ‘민주당 전대 돈 봉투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4·10 총선을 불과 41일 남긴 상황에 악재를 만난 허 의원은 “검찰의 정치적 기소이자 선거 개입”이라고 강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허 의원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허 의원은 지난 2021년 4월 당 대표로 나선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무, 남동구 을) 국회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윤 의원은 탈당 후 구속됐고, 이성만 의원 또한 탈당에 이어 불구속 기소 상태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2월 조사한 지 두 달이 지났고, 출마선언 이틀 만에 경선을 앞둔 시점에 검찰이 언론에 불구속 기소 사실을 알렸다”며 “시점이 참 기묘하다.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한 기소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명백한 선거 개입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돈 봉투를 본 적이 없다. 돈 봉투를 줬다는 사람도 없다. 검찰은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했다”며 “무슨 증거로 기소했는지 궁금하다. 법정에서 검찰이 정치적 기소를 자행했다는 점을 당당하게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인천 동·미추홀구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 출신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겼다”는 의혹을 던졌다.

지난 27일 동구미추홀구갑 출마를 선언한 허 의원은 손호범 예비후보와 경선을 벌인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