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제1·2호 태어나

교배료 2000만원
▲ 닉스고의 자마(왼쪽)와 어미 말인 스레드더니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의 자마가 국내에서 태어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7일 국내 1호 닉스고 자마가 제주도 서귀포시 한남목장에서 태어났다”며 “21일에는 한남목장 인근 힐링팜에서도 닉스고 자마가 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

닉스고는 2021년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비롯해 페가수스 월드컵, 휘트니 스테이크스 등 세계적인 경주에서 우승하며 상금 110억원을 획득한 말이다.

닉스고는 미국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첫해인 2022년 151두, 2023년 79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0두는 국내 생산 농가의 씨암말이었고, 한국마사회는 한국 농가들에는 두당 1만5000여 달러(2000만원)에 달하는 교배료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닉스고와 미국에서 교배한 씨암말 10두가 지난해 임신한 상태로 제주도로 이동해 최근 자마들을 낳기 시작한 것이다.

씨수말 3년 차를 맞은 닉스고는 올해 교배 시즌에도 씨암말 80두와 교배할 예정이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부장은 “‘케이닉스’(유전체 분석 프로그램) 기술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제2·3의 닉스고 배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축적된 말산업 빅데이터를 생산농가, 경마관계자 등 민간에 개방해 대한민국 말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과천=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