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위,문화복합단지 협약 변경안
관련 자료 제출 정식 요구에
도시공 “비밀유지…비공개” 맞서
시의회 “조례 개정 통해 불허” 강공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현충열 위원장(사진)이 광명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광명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의 협약서 공개를 요청했으나 공사 측이 이를 거부해 향후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사진제공=광명시의회
▲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현충열 위원장(사진)이 광명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광명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의 협약서 공개를 요청했으나 공사 측이 이를 거부해 향후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사진제공=광명시의회

광명도시공사가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광명시의회에서 요구한 협약서 공개를 거부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제282회 광명시의회 임시회를 개회해 집행부의 2024년 주요 업무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현충열 위원장은 지난 19일 집행부에 광명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광명문화복합단지 사업협약서 변경안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현 위원장은 “경기도에서 1월10일 사업협약서 변경안이 승인됐다는 소식을 듣고 소관 상임위 위원장으로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며 “광명시민의 혈세 250억원이 출자된 사업이라 시의회에서 최소한의 보고는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광명도시공사는 협약서 제29조 비밀유지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현 위원장은 “확실한 입장 발표가 없으면 문화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광명도시공사와 집행부의 신도시 조성 업무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비공개를 고수해 지난 26일 복지문화건설위원회는 예정된 업무 보고가 진행되지 않고 파행됐다.

현 위원장은 “협약서 내용이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내용이 있는지 심각하게 의심이 된다. 이번 사건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현 위원장은 “협약서 내용이 얼마나 큰 사회적 파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시의회에 보고하지 않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광명도시공사의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을 불허 할 수 있다”고 엄포했다.

이에 대해 광명도시공사 정우식 본부장은 “협약서는 제29조 비밀유지에 따라 전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으며, 협약 기관에서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가 광명동굴 일대에서 추진중인 광명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은 광명시 가학동 10번지 일대 54만 9120㎡(약 17만평) 부지를 자연·체험·문화·쇼핑이 융복합된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