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회우수 선사에 고려해운㈜가 최우수 선사로 선정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선박 발생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행 중인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 VSR)’ 2023년도(4차년도) 운영결과를 내놓고 상위 10개 선사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VSR은 선박이 항만 입항 전 20해리 지점부터 운항속도를 12노트 또는 10노트 이하로 입항할 경우 항비(선박입출항료)를 15∼30% 감면해주는 제도로 선사의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IP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대상 선박 3456척 중 2355척이 해당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참여율은 68%를 기록했으며, 2020년도(1차년도) 31%, 2021년도(2차년도) 63%, 2022년도(3차년도) 67%에 이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VSR 참여에 따라 항비 감면이 큰 상위 10위 우수선사는 고려해운㈜, 한국머스크㈜, 에이치엠엠㈜, 만해항운한국㈜, 엠에스씨코리아㈜, 팬오션 주식회사, ㈜에버그린코리아, 장금상선㈜, 동영해운㈜, 덕상티에스라인스㈜ 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IPA는 이들 선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항비 감면 수준의 인센티브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총액은 5억원이다.

그동안 IPA는 인천항 대기질 개선을 위해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운영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운영 ▲항만하역장비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세먼지 고농도시기로 계절관리제 기간인 올해 1~3월, 12월 참여 선박의 경우 감면율을 10%p 상향 적용한다.

윤상영 IPA 물류전략처장은 “선박 속력 20% 저감 시 연료 소모량이 49% 감소하는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천항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