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 포트로폴리스 구현 제안

인천이 글로벌 수준의 물류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공항과 항만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연관 산업의 유치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배후부지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글로벌 물류허브 육성을 위한 인천형 물류 체계 연구' 결과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민선 8기 인천시는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형 물류체계에 관한 구상은 해당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할 주요 사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은 수출입 화물 위주의 국제물류거점, 국내 지역 간 물동량을 주로 처리하는 광역물류거점, 인근 시·군·구 단위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지역물류거점이 모두 위치하는 명실상부한 물류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물류산업의 입지계수는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향으로 항공화물과 관련해 높은 지역특화도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공·항만 시설에 관한 요인보다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연관 산업의 유치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배후부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후방에서의 물류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 대상 조사 및 글로벌 물류 트렌드, 선진사례 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결과 ▲고부가가치 물동량 창출을 위해 물류·제조·유통 공급사슬과 연계한 생태계 구현 ▲대외 개방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공항, 항만에 자유항(Free Port) 지정 ▲세계적인 이슈인 탈탄소, 탄소중립 등을 목표로 한 블루 포트(Bule Port) 구현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후도시의 물류서비스 및 정책적 지원 강화 등을 인천형 물류체계 구축 과제로 제시했다.

인천연구원 김운수 선임연구위원은 “기존의 공·항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전략산업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물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인천형 물류체계 모델로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전략산업과 인적·경제적 지원이 가능한 경제권역을 가지고 있는 허브도시(Metropolis)를 목표로 하는 '포트로폴리스(Portropolis)' 구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