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외교자문특별보좌관 이력
이번엔 “元,큰일 할 것” 치켜세워

이, 2020 총선 때 민주 도왔지만
학교 축구 인연 '룡'열차로 환승
▲ 지난 26일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 인근에서 원희룡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이천수 후원회장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일보DB

과거 '송영길맨'으로 활약했던 인사들이 4·10 총선을 앞두고 '원희룡맨'으로 변신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요한 전 국힘 혁신위원징이 인천 계양구를 찾았다. 계양구 을 국힘 총선 주자로 뛰고 있는 원희룡 예비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혁신위원장 시절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께서 험지 출마로 희생하겠다고 해 눈물나게 고마웠다”며 “인천 분들이 힘을 보태주면 원 예비후보가 틀림없이 더 큰일을 할 것”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인 전 위원장의 인천과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한때 '송영길맨'이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인천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0년 인요한 전 위원장이 시 외교자문특별보좌관으로 기용된 바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도 비슷한 이력이 있다.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인천 전역을 돌며 민주당을 지원했다. 송 전 대표를 위한 계양 유세는 물론 박찬대·허종식 국회의원 등의 유세에도 참여했다.

그는 시가 운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015년 현역 은퇴를 했고 2020년까지 인천FC 전력강화실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원희룡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으며 '원희룡맨'으로 탈바꿈했다.

둘의 인연은 원 예비후보가 제주도지사를 지내던 2016년, 축구 국가대표들이 제주도 한 학교 축구부를 방문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씨는 전날 원 예비후보 지지 유세 자리에서 “선거 운동을 도운 지 한 일주일 정도 됐다”며 “남은 40일 기간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낮은 자세로 후보와 함께 동네 방방곡곡 뛰겠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