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기남부본부·북부본부, 2024년 사업운영계획 확정

한동안 얼어붙었던 경기지역의 주택공급이 올해 대규모 택지개발 등으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공공부문의 예산 투입 규모만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북부지역본부(이하 남부본부·북부본부)는 27일 건설경기 활성화와 주택공급 활대를 골자로 한 '2024년 사업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남부본부의 경우 토지보상, 대지조성 및 주택건설, 주거복지 사업에 총 5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다. 부동산 부실 PF 위기 등으로 위축된 건설 투자를 촉진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우선 올해 3월 지역 숙원사업인 화성 어천(4700호) 지구에 대한 보상을 조기 착수한다. 2022년 말 먼저 보상에 착수한 안산 장상, 안산 신길2는 연내 착공한다. 수원 당수, 화성 동탄2 등 진행 중인 건설현장의 토목·건축공사에도 속도를 낸다.

공공택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용인국가산업단지는 정부의 첨단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발맞춰 올해 계획승인 등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과천, 광명 등 3기 신도시와 화성 진안공공주택지구 등 12개 지구계획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연내 지구지정에 나선다.

성남신촌 A2 등 15개블록(6천호)의 신규 분양·임대주택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수원당수2 B1 등 6개 블록을 사천청약으로 시행하며 공급을 본격화한다. 이 같은 남부본부의 주택공급은 2만1000호에 달한다.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북부본부는 4조4000억원 예산을 집행한다. 또 4만5000호의 주택 인허가 및 1만2000호의 착공을 추진한다. 남양주 왕숙1·2지구 등 총 14개 블록 42만㎡ 면적의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예정했다. 3기 신도시 고양창릉을 비롯한 총 4개 지구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 별도 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4개 지구 대부분이 올해 보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으며, 올해 착공 목표를 했다. 대상지구 내 기업들이 이전할 수 있도록 '기업이전단지'도 선제적으로 조성한다. 용적률 상향, 녹지율 확보 등 대책을 통해 주택을 추가로 확보한다.

국민 주거 인프라 구축은 물론 경기회복의 일환으로 수많은 사업을 체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게 LH 측의 설명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