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뺏으려는 2위 흥국생명
내달 1일 한국도로공사 상대 홈경기
최근 7연승 무산…상승세 회복 필요
김연경·윌로우·레이나 공격력 주목

선두 지키려는 1위 현대건설
오늘 GS칼텍스전 경기력 회복 기대
위파위 부상 공백 리시브 불안 변수
김주향·정지윤·고예림 등 활약 절실
▲ 현대건설 고예림. /사진제공=KOVO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1위 '탈환'과 '사수'를 놓고 각각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와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내달 1일 오후 1시 50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6위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현재 리그 2위 흥국생명(승점 67)은 24일 치른 정규리그 6라운드 첫 경기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3위 정관장에 발목이 잡히면서 7연승이 가로막혔다. 당시 정관장에서는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30점), 윌로우 존슨(23점), 레이나 토코쿠(11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흥국생명 레이나 토코쿠(왼쪽)
▲ 흥국생명 레이나 토코쿠(왼쪽) /사진제공=KOVO

윌로우와 레이나의 공격 효율은 각각 22.81%, 12.2%에 그쳤다. 정관장의 레이나 견제가 통했다. 실수도 속출했다. 총 24개의 범실이 나왔다. 세트당 6점을 범실로 내준 셈이다.

경기 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는 볼 세팅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흥국생명의 6라운드 두 번째 상대는 한국도로공사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4승 1패로 우세하다.

양 팀 대결에서 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 서브, 리시브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특히 리시브 효율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45.96%를 기록하며, 흥국생명(32.05%)보다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화력 싸움에서 앞섰다. 41.65%의 공격 성공률로, 상대 33.77%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리그 선두 현대건설(승점 69)은 28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4위 GS칼텍스를 만난다.

앞서 현대건설은 힘겨운 5라운드를 보냈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3경기 동안 리시브가 불안했다. 김주향, 정지윤, 고예림이 번갈아 가면서 코트를 밟았지만 위파위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흥국생명에 셧아웃으로 패했고,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따냈다. 매 시즌 좋은 시즌 초반을 이어가다 후반에 경기력이 꺾이면서 아쉬운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매번 똑같은 흐름으로 가기에 선수들도 불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위파위가 100%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것이 현대건설에겐 최고의 시나리오다. 그렇지 못한다면 남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공백을 지워야 한다.

반면 GS칼텍스는 3위 정관장과 승점을 좁혀야 한다.

GS칼텍스는 직전 5위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셧아웃으로 승리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동시에 득점력이 나온 게 반가웠다. 실바가 28점을 올렸고 강소휘 12점, 새롭게 온 아시아쿼터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이 9점을 쌓았다. 다시 한번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력이 터져야 한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현대건설이 4승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1위 다툼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패하며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다시 승점 차를 벌려야 하는 현대건설, 연패를 끊고 1위 탈환이 필요한 흥국생명이 각각 목적을 이룰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